미국 여행 계획했다면 필독 셧다운이 항공편과 여행을 망치는 3가지


미국 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대부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혹시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여행이나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문제는 당신의 일정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매우 직접적인 변수가 됩니다.


셧다운은 단순히 행정 서비스가 멈추는 것을 넘어,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던 공항의 안전과 여행의 즐거움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셧다운이 당신의 미국 여행을 망칠 수 있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이유 3가지를 알려드립니다.

공항 대혼란 '무급 근무'가 부른 항공편 지연 사태

공항 운영의 두 축인 항공 관제사교통 보안청(TSA) 요원은 필수 인력으로 지정되어 셧다운 중에도 쉬지 않고 근무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들이 '무급'으로 일한다는 점입니다. 월급이 끊긴 직원들의 사기는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공항 시스템 전체의 마비로 이어지는 나비효과를 불러옵니다.

  • '병가 시위(Sick-outs)': 과거 2018-2019년 셧다운 당시, 생활고에 시달린 TSA 요원들이 집단으로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 안전 검색대 마비: 인력이 부족해지자 공항의 안전 검색대는 끝없는 줄로 마비되었고, 일부 공항 터미널은 아예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 항공편 지연 및 결항: 항공 관제사들의 인력 부족 역시 미국 전역의 주요 공항에서 대규모 항공편 지연과 결항 사태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공항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는 것입니다.

굳게 닫힌 국립공원의 문

미국의 광활한 대자연을 만끽하기 위해 그랜드 캐니언이나 옐로스톤 같은 국립공원 방문을 계획하셨다면, 셧다운 기간에는 그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합니다.

  • 국립공원 서비스 전면 중단: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공원 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은 '비필수 기관'으로 분류되어 셧다운 시 가장 먼저 문을 닫습니다.

  • 출입 통제 및 관리 부재: 이로 인해 대부분의 국립공원은 출입이 전면 통제되며, 설령 문이 열려 있더라도 화장실, 방문자 센터, 구조 서비스 등 최소한의 관리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방치 상태가 됩니다.

과거 셧다운 기간에는 쓰레기가 넘쳐나고 자연이 훼손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멈춰버린 항공 행정 시스템

당장 여행객에게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지만, 셧다운이 길어질 경우 항공업계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도 발생합니다.

  • 신규 항공기 안전 인증 중단: 연방 항공청(FAA)의 일부 업무가 중단되면서, 항공사들이 새로 도입하려는 항공기에 대한 안전 검사 및 인증 절차가 멈춰 섭니다. 이는 항공사의 신규 노선 취항 계획 등에 차질을 줍니다.

  • 조종사 훈련 및 채용 지연: 신규 조종사 채용 및 자격증 발급과 관련된 행정 절차 역시 지연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항공업계의 인력 수급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셧다운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처럼 미국 셧다운은 정치나 경제 문제를 넘어, 우리의 여행 계획과 안전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입니다. 월급 없이 일하는 관제사와 보안요원, 문을 닫은 국립공원, 멈춰버린 항공 행정은 모두 여행의 질을 떨어뜨리고 예측 불가능한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입니다.


혹시 미국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셧다운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련 뉴스를 반드시 확인하고, 항공편 지연이나 일정 변경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플랜 B'를 세워두는 지혜가 필요합니다.